박찬욱 감독은 다시 한 번 칸을 매혹할까? 영화 '아가씨'로 세 번째 칸의 레드 카펫을 밟게 된 박찬욱 감독이 또 한 번 세계 최대 영화제에서 받을 평가에 관심이 쏠린다.
'아가씨'는 14일 오전 (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기자시사회 및 내외신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칸 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영화를 공개한다. 같은 날 오후 10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공식 상영회를 열고 칸의 관객들 앞에 실체를 드러낼 예정.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5년 후인 2009년 '박쥐'를 통해서도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으로서는 다시 6년 만에 다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작품이다.
역시나 가장 기대감을 주는 부분은 수상 여부다. 물론 수상을 하든 하지 않든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가 3년 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칸의 총아'로 불리며 매번 상을 받았던 박찬욱 감독이기에 다시 한 번 경쟁 부문에서의 의미있는 수상을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칸에 도착한 박찬욱 감독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 예술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한 관객들께 '아가씨'를 첫 선 보이기 위해 왔다. 이것만으로 충분히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과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칸의 관객들과 심사위원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