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디마프’ 美친 존재감 조인성·이광수, 분량을 압도하는 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5.14 10: 00

무려 조인성과 이광수가 특별 출연이다.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 얼굴 한 번 제대로 보기 어려워도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조인성과 이광수 덕에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꼰대라고 불리는 어른들의 이야기. 60~70대 노인들의 유쾌한 인생을 담는다. 드라마는 37살 작가 박완(고현정 분)이 바라보는 꼰대들의 삶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세대 갈등을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고 발랄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다.
첫 방송부터 재밌고 뭉클한 이야기로 시선을 끌어당긴 이 드라마는 특별출연을 한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박완의 애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의 서연하(조인성 분), 조희자(김혜자 분)의 성질 더럽지만 어머니를 끔찍이도 챙기는 효자 유민호(이광수 분)의 이야기가 살짝 공개됐기 때문. 연하와 완이는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 화상 채팅을 하면서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고갔고, 민호는 독립적인 어머니 희자의 돌발 행동에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갈등을 형성했다.

어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완이의 어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주를 이루는 ‘디어 마이 프렌즈’. 그래서 연하와 민호의 이야기는 정말 몇 장면 없었다. 한 드라마에서 주연을 책임지는 조인성과 이광수가 작은 분량에도 출연을 한 것은 제작진, 출연진과의 의리 때문. 이 작품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의 전작인 ‘괜찮아 사랑이야’에 두 사람은 함께 출연했다.
의리로 특별출연을 한 두 사람은 많지 않은 분량에도 존재감은 확실히 보여줬다. 자신을 보살피는 존재로 생각하는 아들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답답한 희자의 고민이 민호의 짜증 섞인 ‘샤우팅’에 담겨 있었고, 완이의 쉽지 않은 사랑이 연하와의 짧아도 설렜던 밀고 당기기에 표현돼 있었다. 비록 조인성은 화상 채팅을 하며 얼굴이 반쪽밖에 나오지 않았고, 이광수는 얼굴 표정이 제대로 클로즈업 되지 않았지만 두 배우의 열연과 매력은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앞으로 다른 주연 배우들과 함께 두 사람이 언제 등장할지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tvN 제공,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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