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이 제69회 칸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부산행'은 13일 오후 11시 4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의 상영 내내 위기를 헤쳐나가는 주인공들에 몰입했던 현지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후 약 5분간 기립 박수를 치며 감독 및 배우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그 중에서도 공유의 인기는 뜨거웠다. 한국에서 찾아온 관객들 뿐 아니라 영화를 본 현지 팬들도 사진 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며 극 중 영웅으로 활약한 공유를 향해 열띤 반응을 보였다. 공유의 딸로 등장한 아역 배우 김수안 양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관객들은 연신 "귀엽다"며 앙증맞게 인사를 해 보이는 김수안 양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공개된 '부산행'은 좀비들이 창궐한 서울을 벗어나기 위해 부산행 KTX 기차에 오른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재난 영화였다. 권력의 통제와 이기심이 팽배한 대한민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풍자한 점에서는 블랙 코미디라고 하는 편이 어울렸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도중 공유, 정유미 등에 몰입했고, 이들이 위기를 헤쳐나갈 때마다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한국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좀비물이 칸 관객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듯한 분위기였다. /eujenej@osen.co.kr
[사진] '부산행' 스틸 컷,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