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우리가 '쇼미5'를 기다렸던 이유 셋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5.14 10: 13

드디어 뚜껑이 열렸고 실력도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시즌5까지 진행되면서 그동안 출연했던 실력파 참가자는 물론, 숨어 있던 보석들도 서바이벌을 찾았다. 1차 예선부터 쫄깃하게 물오른 긴장감과 재미가 결승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가 지난 13일 첫 방송된 가운데, 시작부터 열기가 뜨겁다. 지난 시즌에도 출연했던 많은 래퍼들이 재등장하는가 하면, 아이돌 그룹에 소속된 스타들도 눈에 띄었다. 합격과 탈락의 희비가 오간 가운데, 첫 방송만으로도 많은 팬들이 '쇼미더머니5'를 기다렸던 이유는 충분히 증명됐다. 
# 정준하, MC민지의 대활약

'쇼미더머니5' 예선 당시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은 바로 개그맨 정준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하 때문에 받게된 벌칙이었지만, 정준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코가 출연해 정준하의 랩 선생이 되주는가 하면, MC민지라는 래퍼 이름까지 생겼다. 
정준하의 출연은 분명 '쇼미더머니5'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워낙 화제의 프로그램이기도 했지만 '쇼미더머니5'와 '무한도전'의 콜라보는 기대 이상. 이날 방송 말미에 사이먼디에게 심사를 받는 정준하의 랩이 공개됐는데, 사이먼디도 심사위원도 놀랄 정도로 상당한 실력이었다. 그만큼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한 정준하였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정준하가 써낸 가사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 특히 정준하의 1차예선 합격 여부가 공개되지 않은 채 프로듀서 길이 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궁금증을 높였다. 
# 길의 복귀
'쇼미더머니5'와 '무한도전'의 콜라보는 정준하와 '그 전 녀석' 길의 만남으로도 이목이 집중됐다. 물론 정준하가 길에게 심사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한 공간에 선 두 사람은 뭉클했다. 정준하는 길이 3년 만에 복귀하는 자리에 함께하면서 그의 인사에 감격받은 모습이었다. 길 역시 정준하의 랩에 감동하면서 "내가 떨렸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재회하는 투샷까지 그려질 예정이다. 
프로듀서로서 길의 존재감도 상당히 컸다. 힙합계의 대부라고 소개된 길이 등장하자 예선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특히 길에게 심사를 받는 지원자들은 유독 긴장했던 모습이었다. 길은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했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길이 내뿜는 분위기 자체에 압도당했을 정도. 그만큼 프로듀서 길의 실력과 존재감이 컸다는 것. 예선 현장만으로도 입증된 길의 가치다. 이제 길이 프로듀서로서 이번 우승자를 만들어내느냐, 어떤 심사를 하느냐가 '쇼미더머니5'의 관전포인트가 됐다. 
# 실력파+아이돌. 그리고 악마의 편집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 시리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슈퍼스타K'는 악마의 편집으로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쇼미더머니5' 역시 첫 방송부터 악마의 편집이라는 양념을 팍팍 치면서 흥미를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했을 정준하의 합격여부 묘하게 다음 회로 넘기고, 길이 우는 장면을 붙이는 등 흥미를 유발할 요소가 충분했다. 그리고 이 악마의 편집은 서바이벌을 보는 묘미기도 하다. 
많은 실력파 래퍼들의 등장 역시 이번 시즌이 기대된 이유다. 18년차 래퍼 비즈니즈부터 비와이, 씨잼까지. 또 아이돌 그룹에 속해 있는 송민호의 사촌동생 샵건과 탑독의 아톰, 지난 시즌에도 출연했던 서출구와 원 등 흥미를 이끌어낼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더욱 치열한 전쟁을 예고했다. 첫 방송만으로도 우리가 '쇼미더머니5'를 기다렸던 이유가 충분히 설명된 셈이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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