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한국 영화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 중 첫 번째로 선을 보인 영화 '부산행'이 현지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실사 영화로 좀비들이 창궐한 서울을 벗어나기 위해 부산행 KTX 기차에 오른 사람들의 사투를 다루고 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 처음으로 그 실체를 공개한 '부산행'은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후문. 영화 상영 이후 현지 관객들은 5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연상호 감독은 물론,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극 중 영웅으로 활약한 공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는 전언이다. 현지 관객들도 공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사인을 요청하는 등 '부산행'의 시작은 훌륭했다.
'부산행'의 공식 일정은 아직 조금 더 남아있지만 이처럼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특히나 '부산행'의 호평은 남아있는 한국 영화들에게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현지시각으로 14일 최초 공개, 현지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역시 칸 영화제를 찾아 국내에서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과연 한국 영화를 대표해 칸 영화제를 찾은 '부산행', '아가씨' 그리고 '곡성' 등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부산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