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에서 불륜녀 윤진이를 잡는 사이다 어린이 이나윤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엄마 김지호에게 큰 상처를 준 윤진이의 거짓말을 폭로하며 윤진이의 김영철 집안 내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23회는 한미순(김지호 분)을 몰아내고 집안을 차지한 불륜녀 주세리(윤진이 분)가 제사상을 돈을 주고 샀다가 들통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어머니 배숙녀(원미경 분)는 미순을 괴롭히고 불륜까지 저지른 세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숙녀는 제사상을 세리에게 맡겼는데, 요리를 하지 못하는 세리는 돈을 주고 제사상을 주문했다. 가족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준비했다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상태. 이 모습을 본 미순의 딸인 봉진화(이나윤 분)는 세리의 거짓말을 어른들에게 말했다.
미순을 닮아 똑부러진 진화는 “해놓고서 자기가 했다고 거짓말하는 게 더 나쁘다. 전화해보면 된다. 이것 어디로 배달했는지...”라고 세리를 궁지에 몰아세웠다. 세리는 진화로 인해 곤경에 처했다. 그동안 미순을 모질게도 괴롭혔던 세리에 대한 진화의 통쾌한 일갈이었던 것.
진화는 그동안 미순을 울게 만든 세리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어린 마음에 엉엉 우는 일이 더 많았지만, 언제나 세리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세리는 아무래도 이 드라마에서 악역인데 시청자들로서는 진화의 반항과 세리에 대한 일침이 속이 시원할 수밖에 없다. 웬만한 어른들이 부럽지 않은 ‘사이다 어린이’인 것. 이날 미순이 전 시아버지인 봉삼봉(김영철 분)이 운영하는 중국요리집 가화만사성 앞에 또 다른 중국요리집을 세우며 반격을 시작했기에 삼봉과 세리에 대한 모녀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었다.
진화를 연기하는 이나윤은 이 드라마 전에 MBC ‘내딸 금사월’에서 오혜상 아역을 연기했다. 어린 나이에도 수준 높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상황. 극 초반 출연해 악역인 혜상이 앞으로 어떤 무시무시한 갈등을 만들어갈지 예상하게 만드는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이나윤은 ‘내딸 금사월’에 이어 ‘가화만사성’까지 열연을 보여주며 ‘명품 아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가화만사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