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순항을 시작한 가운데 연출을 맡은 SBS 백수찬 PD가 주연을 맡은 민아의 연기적 노력을 칭찬했다.
SBS 백수찬 PD는 15일 오후 OSEN에 “민아가 그동안 빛을 발할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자질은 뛰어난 친구 같다”며 “사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해서 많이 읽어볼 것을 지시했다. 저와 남궁민, 셋이 모여앉아서 대본리딩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공심(민아 분)은 여러모로 불쌍한 둘째 딸이다. 집안에서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친언니에 밀려서 항상 찬밥신세이고,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까지 앓고 있다. 거기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진상 고객을 만나 폭행까지 당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가족들은 공심을 방치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 민아는 불쌍하고 짠한 공심이 캐릭터에 딱 맞는 비주얼과 내재된 설움을 제대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백 PD는 “남궁민 씨도 민아의 연기를 많이 봐줬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민아의 연기에 대한)걱정을 많이 했지만 발전 속도가 빨라서 놀랐다. 리딩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 있으며, 촬영 땐 테이크도 많이 간다. 갈수록 더 잘하고 있다”고 민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미녀 공심이’ 1회는 8.9%(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에 대해 백 PD는 “처음부터 시청률에 대한 큰 부담이 없었다. 6~7%를 예상했는데 기대보다 잘 나온 것 같다”며 “낮게 시작했지만 한 걸음씩 올라가는 걸로 목표를 정했다. (‘미녀 공심이’는)저자극 고중독성 드라마다. 입소문이 나 시청자들이 보기 시작하면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공심이’는 첫 회에서 취업준비생의 설움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취업 준비로 너무 힘들지 않나. 대한민국에 사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파이팅을 전하고 싶었고 위안을 받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외모와 능력 모든 걸 갖춘 언니와 마음 하나는 예쁜 동생, 그리고 그 두 자매 앞에 나타난 ‘옥탑방 볼매남’과 ‘재벌가 댄디남’까지 실타래처럼 얽힌 네 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 ‘미녀 공심이’는 매주 주말 오후 10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미녀 공심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