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또 한 번의 흥행을 더해 5연타를 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작품 '곡성'은 황정민에게는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이 15일 오후 2시, 공식 개봉 4일, 전야 개봉 5일째 200만 관객(배급사 기준)을 돌파했다. '곡성'은 여러 흥행 신기록을 내고 있는데, 5월 개봉 역대 한국영화 최단 기간 200만 돌파의 기록과 함께 5월 개봉 한국영화 중 역대 1위의 오프닝 스코어, 오후 5시 이후 전야 개봉 역대 최고 스코어 등이 그것이다.
'곡성'의 흥행과 함께 극 중 조연을 맡은 배우 황정민의 활약도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쯤되면 영화가 흥행하려면 황정민을 써야하는 것이냐'는 너스레섞인 말까지 나올 정도다.
황정민은 지난해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에 이어 '검사외전'까지. 쌍천만은 물론 불가능할 것만 같은 4연타를 이뤄내며 놀라운 흥행 신화를 기록했다. 여기에 '곡성'을 더해 5연타다. 거침없는 행보에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곡성'은 이런 황정민에게 단순한 흥행 이상의 의미가 있다.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관객에게는 새로움이었고 그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극 중 주인공을 맡은 곽도원의 주요 주변인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철저히 극을 이끌어가는 가는 이가 곽도원이라면, 황정민은 옆에서 극의 완성도를 더하고 깊이를 더한다. 그리고 이 역할은 주효했다.
그가 처음으로 연기한 무속인의 모습은 그간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 봐 온 무속인과는 또 다른 새로움으로 관객들을 자극했고, 오컬트적인 장르 역시 기존의 황정민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이었다. 황정민에게는 휴먼드라마나 액션 스릴러가 대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존의 색채를 지우고 변신에 포인트를 뒀다는 것이 포인트가 됐다. 아무래도 열일하는 배우인 만큼 관객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서 배우 황정민을 새롭게 환기시켰다고 할 수 있다. / nyc@osen.co.kr
[사진] '곡성'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