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에일리에게 대거 몰렸다. '판듀' 사상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던 에일리. 그가 선택한 판듀가 이선희와 예진아씨를 제치고 새로운 '판듀'가 될 수 있을까.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는 이선희와 예진아씨에 맞설 가수로 신승훈, 장혜진, 에일리가 출연해 자신들의 '판듀' 찾기에 나섰다.
먼저 신승훈의 판듀 찾기가 진행됐다. 신승훈의 '눈물의 이별송'은 '엽기적인 그녀'의 OST인 'I Believe'. 다양한 도전자들이 나선 가운데 스튜디오에는 공대 악보녀, 연남동 주얼리녀, 자양동 흥도사였다.
특히 자양동 흥도사는 2002년 광주 게릴라 콘서트에서 신승훈을 처음 보고 팬이 됐다고 고백하기도. 또 신승훈의 판듀 찾기에는 차태현, 김민종, 윤아가 깜딱 등장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승훈은 고민 끝에 공대 악보녀를 자신의 판듀로 선택했다.
이에 대해 신승훈은 "모험 한 번 걸고 싶었다. 연남동 주얼리녀는 저랑 어떻게 부를지 예상이 된다. 공대 악보녀는 특이할 것 같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로 나선 에일리의 판듀 찾기는 최고 난이도를 자랑했다. 판듀 찾기 곡은 여성들의 사이다송으로 여겨지는 '보여줄게'. 에일리는 판듀 찾기 영상을 보던 중 눈물을 흘렸다. 에일리는 "알바생들이 너무 많았다. 저도 뉴욕에서 가수의 꿈을 꾸면서 절대 포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저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제 노래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점에서 이 곡에게 너무 고맙고 그 노래를 불러주시는 것도 고마웠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에일리의 판듀는 춤추는 부산 뱅크녀, 북한산 민물장어녀, 아차산 아이스크림녀로 세 사람 모두 파워풀하고 시원한 가창력의 소유자로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과 끼를 대방출했다. 이에 장윤정은 "세 사람이 따로 나왔으면 다 판듀가 됐을 것"이라며 죽음의 조를 예견했다. 에일리 역시 혼란스러워 했다.
세 사람은 모두의 예상대로 완벽한 호흡으로 역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 실력 격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세 사람에 에일리는 한 명을 어떻게 뽑느냐며 당황스러워하면서도 행복해했다. 급기야 신승훈은 "에일리 쪽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 같다"는 평을 하기도. 에일리는 엄청난 고민 끝에 아차산 아이스크림녀를 선택했다. 이제 장혜진의 판듀 찾기가 남은 가운데 에일리가 이선희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기대가 앞선다. /parkjy@osen.co.kr
[사진] '판타스틱 듀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