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전 이해할 수 있어요."
이별의 아픔을 지닌 두 남녀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했다. 용기있게 시작한 두 번째 사랑은 결코 치유가 불가능해 보이던 가슴 속 깊은 응어리까지 서서히 녹여내고 있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는 점점 더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는 이상태(안재욱 분)와 안미정(소유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미정의 절친 강소영(왕빛나 분)과 바람이 나 새로운 가정을 꾸린 윤인철(권오중 분)은 남겨두고 온 아이들 생각에 괴로워했다. 그는 술에 잔뜩 취해 안미정을 찾았고 이상태와 함께 있던 안미정은 전남편의 한심한 모습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다.
윤인철의 술주정은 그를 집에 데려다 주는 내내 계속됐다. 윤인철은 자신을 부축하는 이상태의 재킷을 찢기도 했고 재혼한 강소영(왕빛나 분)에게 "이 결혼 후회한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후, 안미정은 미안한 마음에 이상태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다. 그는 "미안하다"며 꾸역꾸역 사과하며 울먹였고 그런 그를 보던 이상태는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그는 "난 오늘 안 대리의 상사가 아니라 남자친구로 함께 온거다. 다 괜찮다. 그리고 다 이해한다"며 그를 달랬다.
이상태의 진심 가득한 위로와 사랑은 안미정을 변화하게 했다. 이혼 후 매사에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던 그지만, 사랑의 아픔을 치유하며 직장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했다.
사랑도 일도 모두 잡은 두 남녀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결실을 맺을지 안방 시청자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아이가 다섯'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