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조진웅 "왜 칸 칸, 하는지 알겠다..부럽고 질투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5.15 22: 29

 배우 조진웅이 칸 영화제에 와서 느끼는 감동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대표 영화제인 부산 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더 깊어졌다. 해외 관객들로 하여금 "부국제 가봤어? 대한민국의 남부를 느낄 수 있어", 하는 마음의 들도록 하고 싶다는 그의 모습에서는 영화와 영화제를 사랑하는 배우의 마음이 엿보였다. 
조진웅은 1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제69회 칸 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소감과 영화, 배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칸 영화제에) 초대 받았다는 느낌도 좋았지만 왜 '칸 칸' 하는지 어제 살짝 느꼈다"며 칸 영화제에 오게 된 감흥을 밝히는 조진웅의 모습은 밝았다. 소속사 대표에게 "살 찌고 갈 거니까 뭐라고 하지마"라고 말했다던 그는 연일 계속되는 파티와 만남의 자리에 참석하느라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특유의 유쾌한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처음엔 칸 간다고? 10시간 이상 어떻게 비행기를 타? 죽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먼저였어요. 상당히 고민했는데 올 만 하더라고요. 멀긴 멀어요. 환경을 보니 사람이 살짝 열려요. 그런 게 좋아요. 어제 섰을 때는('아가씨' 공식 상영회) 내가 대한민국 영화인으로 섰다는 굉장한 자부심이 들었어요. 그리고 (상영회 관객들)사람들이 자만이 들게끔 하지 않도록 우리를(영화인들) 굉장히 '리스펙'(존중)하니까 자만할 수 없었죠. 영화에 대해 더 겸허해지고 그런 기분이 들었을 때 프랑스라는 나라가 예술가들에게는 성지가 될 수 있구나, 그런 감동을 받았어요."
부산국제 영화제에 대한 코멘트도 놓치지 않았다. "김동호 선생님께서 다시 짊어지게 되니 후배가 된 입장에서 죄송하기도 하다"고 했던 그는 현 부산국제영화제의 상황을 자신만의 비유법으로 비유해 보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오늘 첫 날 뤼미에르 극장에 가니 (영화제가)69회더라고요. 우리는(부산국제영화제는) 21회 잖아요. '립스틱 너무 진한 거 아냐? 치마 짧은 거 아냐?' (하고 부모님이 지적하면) '엄마, 아빠 나 스물 한 살이야. 미니스커트 입어도 돼.' 하는 시기인 거 같아요. 이들은 어떻게 했길래 여기까지 왔을까? 이런 게 있지 않나요? '칸 가봤어? 칸에 가면 프랑스 납부를 느낄 수 있어.'라는 식이요. 우리도 그럴 수 있잖아요. '부국제 가 봤어? 대한민욱의 남부를 느낄 수 있어.'(웃음)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게 우리 몫이 아닌가 싶어요. 부럽고 질투했어요." /eujenej@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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