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다 겪은 아버지 김태원이 따뜻한 조언으로 감동을 안겼다.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에 게스트로 나온 김태원. 이날 김태원은 10년차 기러기 아버지로 살아오며 느꼈던 애환과 자살시도까지 했던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밝히며 공감을 얻았다. 그의 솔직한 말들이 감동으로 다가온 시간이었다.
15일 방송된 JTBC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에서는 아버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초보 아빠는 출산 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꺼냈고, 또 어떤 아버지는 자신의 존재감으로 힘들어했던 사연으로 고백했다.
이날 김태원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았던 시기를 고백하며, 아내의 투정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조언을 했다. 더 큰 마음의 병이 될 수 있다고 밝힌 것. 또 그는 “10년차 기러기 아빠다. 나도 가정 내의 나의 존재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아들이 나를 무시한다. 엄마가 자신을 다 키운 줄 안다”고 솔직한 가정사를 고백했다.
또 그는 과거 힘들어서 자살 시도한 것을 밝히며 “병원에 누워있는데, 아내가 옆에서 흐느껴 울더라. ‘내가 비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아내와 아이들이 다 죽은 후 죽을 거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아버지들도 자신들이 약한 존재임을 인정해야한다”고 어른인 척 하지 말자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자신의 삶에서 나온 충고와 솔직함으로 많은 아버지의 공감을 받았던 김태원. 따뜻한 말 한마디로 힘을 얻는 시간들이었다. 다시 한번 게스트로 나와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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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톡투요-걱정말아요 그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