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쇼케이스, 어느 때보다 밝고 들뜬 분위기가 대부분인 현장이다. 하지만 AOA에게는 조금 달랐다. 11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데다 앞서 각종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눈물의 쇼케이스가 완성됐다.
16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AOA의 컴백 쇼케이스 '러키 가드'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AOA 멤버들은 신곡 '10 세컨즈'와 타이틀곡 '굿 럭'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섹시 걸그룹의 건재함을 알렸다.
흥겹게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지만 멤버들은 다소 차분했다. 컴백 직전 '채널 AOA' 방송 중 설현과 지민이 역사 무지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기 때문. 게다가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선 과도한 PPL과 일본 기업 노출 등이 문제가 됐다.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지민이 앞장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1년 만의 컴백이라 많이 떨렸는데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눈물 섞인 사과를 했다.
초아 역시 "저희가 이런 논란이 생긴 게 처음이다. 불편하셨던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에는 없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해 '심쿵해'로 여름을 후끈 달군 AOA는 1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게 됐다. 타이틀곡 '굿 럭'은 초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팝댄스곡.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절대 나를 놓치지 마'라는 당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활동의 콘셉트는 해상구조대원.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등에서 차곡차곡 쌓은 AOA의 섹시미가 이번 '굿 럭'에도 가득 담겨 있다.
초아는 밝게 얘기하던 중 "멤버들에게 행운은 어떤 일인가"라는 질문에 또다시 눈물을 터뜨렸다. "멤버들을 만난 게 제겐 행운이다. 다들 개별 활동에 집중하다가 오랜만에 만나니까 좋더라"며 눈시울을 붉혀 멤버들의 격려를 받았다.
시작은 다소 삐걱거렸지만 이날 오전 0시 음원 공개 이후 반응은 좋다. 설현은 "'심쿵해'가 음원 차트에 오래 있어서 감사했다. 그런데 이번 '굿 럭'은 더 좋은 성적으로 시작해서 좋았다. 저희에게도, 많은 분들에게도 '굿 럭'이 되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대표로 초아는 "1년 만에 신곡을 들고 왔다. 이전곡 '심쿵해'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모습 많이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설현 역시 "앞으로 신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죄송하다"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AOA가 실수를 만회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토라진 대중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진심을 다해 노래하겠다는 그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