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화와 드라마를 책임지는 얼굴들. 전면에는 배우들이 나와 있지만, 그 뒤에는 든든한 지원과 관리로 연기 활동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매니지먼트사가 있다. 인재를 직접 발굴해 키워 내거나 배우들을 영입해 좀 더 좋은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살뜰하게 돕고, 때로는 울타리가 돼 주는 이들이다.
그 중에서도 무수한 스타들을 만들어내고, 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배우 명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다섯 곳을 선정했다. 그리고 ‘5대 배우 명가’에는 어떤 배우들이 소속돼 있는지, 각 매니지먼트사 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각 기획사를 이끌 차세대 얼굴로는 누가 떠오르고 있는지 등을 정리했다. (소속 배우 인원 수 순)
# 키이스트
현재 손현주, 엄정화, 엄태웅, 한예슬, 김수현, 박서준, 이현우 등 약 50명의 배우들이 소속돼 있는 거대 매니지먼트사로, 직접 발굴하고 키운 배우는 아시아를 주름잡는 한류 톱스타 김수현을 비롯, 박서준, 이지아, 허이재 등이 있다.
매니지먼트 총괄 사장을 맡고 있는 양근환 대표는 1990년대 후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을 시작한 후 2001년 드라마 ‘호텔리어’ 당시 배용준을 만났고, 2004년 6월, 키이스트의 전신인 ㈜BOF를 출범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당시 소속 아티스트는 배용준 한 명으로 시작해 소지섭, 이나영 등의 배우들이 함께 했고, 스타 배우뿐만 아니라 신인 발굴에 끊임없이 애써왔다.
현 소속 배우: 구하라, 권시현, 김동욱, 김민석, 김선아, 김수현, 김현중, 김혜인, 김희찬, 박서준, 박수진, 배누리, 배용준, 소이현, 손담비, 손현주, 신예은, 안소희, 안유정, 엄정화, 엄태웅, 여의주, 우도환, 윤수진, 윤한, 이다인, 이세나, 이재원, 이지훈, 이현우, 인교진, 정려원, 정중지, 정지환, 정해나, 조선기, 조영서, 주지훈, 지소연, 진혜원, 천민희, 한보름, 한예슬, 한종영, 한지혜, 홍수현, 홍지윤 (총 47명, 가나다 순)
# 나무엑터스
유준상, 김주혁, 지성, 신세경 등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매니지먼트 사다. 최근에는 나무엑터스에서 발굴해낸 배우 천우희가 대중은 물론 업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
권상우, 김태희, 송지효, 故이은주를 발굴해 스타 반열에 올린 김종도 사장이 오랜 기간 페이스메이커로서 소속 배우들과 함께 뛰며 유준상, 문근영, 신세경을 스타로 만들었다. 2004년부터 배우들을 모아 울타리를 만들고 이끌고 있으며 탄탄한 연기력과 진정성으로 무장한 연기자들이 포진돼 있다.
현 소속 배우: 유준상, 김주혁, 문근영, 지성, 이준기, 신세경, 한혜진, 천우희, 김소연, 김지수, 이윤지, 유지태, 김효진, 백윤식, 도지원, 홍은희, 전혜빈, 김혜성, 윤제문, 박건형, 한정수, 조한철, 이신성, 박은빈, 김향기, 노정의, 채빈, 백서빈, 구원, 이유진, 이규정, 오승훈, 박지현, 전유림, 송강, 이태선, 오현중, 이정식(총 38명)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최민식, 설경구, 박성웅, 곽도원 등 깊은 내공을 자랑하는 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회사다. 대세 배우인 황정음과 류준열을 스타반열까지 끌어올리며 배우 매니지먼트의 올바른 표본이 돼 주고 있다.
유독 배우들의 처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회사. 백창주 대표가 2009년 12월 설립해 이후 명배우들을 하나 둘 확보해나가며 무섭게 성장했다. 2014년에는 한해 매출 590억을 기록했으며, 현재 자회사인 씨제스 컬쳐와 프로덕션, 모델 에디션 등 공연 및 드라마 제작은 물론 글로벌 모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 소속 배우: 최민식, 설경구, 박성웅, 곽도원,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류준열, 송일국, 김강우, 송새벽, 김민재, 박병은, 정석원, 박유환, 진혁, 서장원, 이창용, 강홍석, 진태화, 한선천, 성유빈, 류의현, 박주미, 문소리, 황정음, 라미란, 김선아, 윤지혜, 강혜정, 류혜영, 이청아, 정인선, 정선아, 최유라, 차세영, 노행하, 이레 (총 37명)
# 심 엔터테인먼트
김윤석, 유해진, 주원, 임지연 등 무서운 연기력에 매력까지 빠짐없이 갖춘 배우들이 대거 포진 돼 있는 회사다. 특히 무명 배우였던 김윤석과 신인 주원을 발굴해 주연으로 성장 시키며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심정운 대표는 2004년 12월 심엔터테인먼트를 개인 사업자로 설립 해 12년간 운영해오고 있는데, 지난해 9월 국내 배우매니지먼트 최초로 코스닥 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배우의 가능성을 제대로 짚어 보는 능력이 탁월한 매니지먼트사.
현 소속 배우: 강별, 강지환, 길해연, 김민철, 김상호, 김영웅, 김윤석, 김주엽, 김정은, 민진웅, 박세완, 박혜수, 배민정, 신윤주, 신주환, 오연아, 오현경, 유성목, 유해진, 이동휘, 이문정, 이선호, 이수광, 이시영, 임지연, 조휘, 주원, 주진모, 테오, 하연주, 한제후, 최권, 황우슬혜 (총 35명)
# 매니지먼트 숲
소속 배우는 9명뿐이지만, 알짜배기 회사다. 공유, 전도연, 공효진, 류승범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 배우들 대다수가 기본과 본질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온 노력파들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감성을 표현해내는데 강점을 보이는 이들이라는 것 역시 공통점이다.
오랜 실무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가진 김장균 대표. 그가 2011년 매니지먼트 숲을 설립했고, 연기자와 매니저 스태프가 동고동락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으로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현 소속 배우: 공유, 공효진, 류승범, 이천희, 전도연, 정유미, 남지현, 유민규, 이재준 (총 9명)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