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 호러 장르의 '곡성'이 이렇게 잘 될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추격자'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이 비수기 극장가에서 구름 관객을 모으며 흥행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매출액 점유율 70.8%로 경쟁작들을 압도하는 중인데다 당분간 개봉 예정인 기대작들도 드물어서 독주가 예상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곡성'은 16일 하루 동안 29만129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260만6778명을 기록했다. 공식 개봉 4일, 전야 개봉 5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300만 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이날 4만6726명으로 누적 828만2369명을 기록중이다. 천만 고지를 정복하기에는 뒷심이 딸리지만 아직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훈 주연의 스릴러 수작 '탐정 홍길동'도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롱런을 이어가는 중이다. 3만3068명에 누적 123만7200명의 성적.
현재 '곡성'의 흥행 페이스는 5월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개봉 10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했었다. '곡성'은 불과 5일만에 200만 기록을 넘어섰다.
'곡성'은 지난 11일 전야 개봉만으로 17만 관객을 동원, 오후 5시 이후 전야 개봉 역대 최고 스코어를 다시 썼다. 또 12일 공식 개봉에서는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5월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오프닝 스코어 역대 1위에 오르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단순히 재밌는 영화, 좋은 영화라고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이 영화에 있다는 것. 영화의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천우희는 '곡성'에 대해 "(관객들에게) 대혼란을 주기 위해 만든 영화"라고 표현한 바 있다. /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