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느끼게 하는 구릿빛 피부, 그리고 그것을 뚫고 솟아나오는 치열한 내면연기. 순간순간 왠지 모를 깊은 우수마저 아른거리는 듯하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말하는 에릭.
에릭은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한 울분과 화, 썸녀에 대한 설렘을 오가며 여성 시청자들의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로코킹’이란 수식어를 얻는 그가 tvN 월화극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서 완벽한 조건을 갖춘 음향감독 박도경으로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박도경이 동명이인의 두 여자 오해영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16일 방송된 ‘또 오해영’ 5회에서 박도경과 오해영(서현진 분), 또 다른 오해영(전혜빈 분)이 삼각관계로 얽히는 과정이 그려졌다.
도경과의 결혼식 당일, 자취를 감췄다가 몇 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오해영(전혜빈)은 도경에게 한 레스토랑에서 기다린다고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날 오해영(서현진)에게 한 턱 쏘기로 한 도경이 그녀와 헷갈려 셋이서 그 식당에서 동시에 만나게 됐다.
이에 오해영(서현진)은 자신이 두 사람의 신경전에 도구로 쓰였다고 여겨 도경에게 해명할 것을 요구했고, 도경은 이에 “내가 그 딴 얘기를 왜 해야 하냐”며 되레 소리를 쳤다. 하지만 그녀가 박도경을 좋아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마음에 질투심이 번진 것. 해영은 친구에게 도경을 좋아하게 됐음을 알리며 사랑이 시작됐다.
올해로 연기 인생 12년째. 그룹 사주의 아들부터 구남친까지, 배우 에릭의 연기 변신이 눈부시다. 그는 늘 내면 연기의 깊이를 보여준다. 현실을 뛰어 넘어 큰 사랑을 이루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온다. 그룹 신화 멤버뿐 아니라 연기력을 인정받아 배우의 위치에 올라선 노력파로 꼽힌다.
에릭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 작가님과 제작진의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것뿐인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