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전혜빈이 에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러모로 MBC ‘내 이름은 김삼순’과 닮은 구석이 있는 드라마인데, 전혜빈의 피치못할 사정이 바로 ‘내 이름은 김삼순’ 정려원이 현빈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건강 악화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에릭 분)을 사랑하는 오해영(전혜빈 분)이 결혼식 당일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가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하고 있다. 도경은 해영에게 버림받은 후 힘들어하다가 해영과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오해영(서현진 분)을 해영으로 잘못 알고 결혼을 방해했다. 또 다른 오해영과 결혼을 앞둔 한태진(이재윤 분)이 경제적으로 어렵게 만들어 오해영에게 이별을 고하게 한 것.
도경은 절절하게 사랑했던 해영에게 술김에 복수를 했다가 또 다른 오해영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재 도경과 그의 절친인 이진상(김지석 분)만 알고 있는 상태. 현재까지 5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두 명의 오해영이 도경을 사랑하고 있다.
다만 도경을 결혼식 당일 버린 드라마에서 예쁜 오해영으로 불리는 도경의 전 애인의 속내가 베일에 감춰져 있는 상태. 예쁜 해영이 왜 도경을 버릴 수밖에 없었는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5회에서 예쁜 해영이 아파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고, 6회 예고에서 또 다른 해영이 충격에 휩싸이는 전개가 예상돼 6회에 예쁜 해영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안방극장의 호기심 어린 기대가 있다.
이 드라마는 이름 때문에 예쁜 해영과 자꾸 비교되는 그냥 해영의 짠한 모습이 ‘내 이름은 김삼순’과 연관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드라마의 설정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이름과 얽힌다는 점, 여자가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고 ‘내 이름은 김삼순’이 그랬던 것처럼 삼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두 드라마를 비교 선상에 놓는 이들이 많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진헌(현빈 분)을 사랑했지만 떠났던 유희진(정려원 분)은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또 오해영’에서 예쁜 해영 역시 건강이 나쁜 것이 아니냐는 걱정어린 시선이 존재한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냥 해영과 도경이 잘 이뤄지길 바라는데, 이야기 전개상 방해하는 인물로 담기는 예쁜 해영이가 ‘내 이름은 김삼순’ 희진처럼 몸이 아파서 도경을 떠난 것이라면 도경이 죄책감에 휩싸여 그냥 해영과 도경의 사랑이 지지부진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것.
‘내 이름은 김삼순’ 희진의 경우 암투병으로 인해 진헌을 떠났고 이 같은 사실을 진헌이 알게 된 후 삼순이와 진헌이의 사랑이 잠시 위태롭게 된 바 있다. ‘또 오해영’을 보는 시청자들이 예쁜 해영이가 도경을 떠난 이유가 건강 문제가 아니길 바라는 것도 그냥 해영과 도경이의 사랑이 순탄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 예쁜 해영이가 아니더라도, 그냥 해영이가 도경이 때문에 자신이 상처받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아는 순간 갈등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바. 웃기면서도 짠한 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받고 있는 ‘또 오해영’의 향후 이야기 전개에 많은 시청자들이 눈과 귀를 쫑긋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tvN 제공,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