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씨의 의견은 제작진의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강호동이 한 번 웃기고 자막이 두 번 웃겼다. '신서유기2' 출연진의 물오른 예능감과 재치넘치는 제작진의 자막, CG가 만나 별그저 웃고 넘어갈 탁상토론을 배꼽을 쥐고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었다.
17일 오전 네이버 TV캐스트로 공개된 tvN go '신서유기2-언리미티드'에서는 멤버들이 드래곤볼의 1성구를 두고 토론을 펼치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여행지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던 멤버들은 나영석 PD가 건넨 '드래곤볼 속' 구슬, 1성구를 보고 흥분을 참지 못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인 은지원은 강호동 이수근 안재현보다 더 격양됐다. 그는 "1성구는 꼭 가지고 가야한다. 손오공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구슬이다"며 원작 만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은지원의 이야기를 듣던 중 안재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건 4성구 아닌가요?"라며 되물었고 그의 자신에 찬 모습에 강호동은 "너는 왜 퀴즈는 못맞추면서 이런걸 맞추냐"고 의아해 했다.
별것아닌 구슬의 등장에 멤버들은 토론을 이어갔다. 구슬 속 별모양을 두고 열띤 주장을 펼친 것. 강호동은 "이 안에 별을 주사기로 넣은 것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했고 은지원은 "당연히 틀에 별을 넣고 얼린 것 아니냐"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모두 황당하게 만들었다.
해당 장면이 더욱 웃음을 자아냈던 건 제작진의 센스있는 자막과 CG. 1성구를 옮기며 연기를 보여준 이수근에게 '연기에 맞는 CG를 넣어주겠다'며 익살스러운 그림을 삽입했고 은지원과 안재현의 주장이 분분하자 만화책 드래곤볼을 직접 보여주며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만화의 출처도 세심하게 삽입하는걸 잊지 않았다.
'신서유기2' 멤버들의 거칠지만 톡톡 튀는 예능감이 또 한번 매끄럽고 세련된 제작진의 자막을 만나 '꿀잼'이 되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sjy0401@osen.co.kr
[사진] '신서유기2' 네이버 TV캐스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