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미지 때문에 여론이 악화된 걸까? 아니면 진정 못 미더운 의혹이 있는 걸까? 조영남이 미술품 대작 논란에 휩싸였다. 그를 향한 들끊는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7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명화가 A씨는 2009년부터 조영남 대신 그리을 300여 점 그렸다고 폭로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조영남의 작품으로 고가에 팔렸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온·오프라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검찰이 조영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에 들어갔다는 내용까지 더해져 해당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제 막 제보를 받은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을 뿐 정확하게 밝혀진 혐의는 없다. 그럼에도 '사기죄'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며 이번 사건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점을 조영남 측도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17일 OSEN에 "개인 화가의 일이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는데 압수수색이라니 검찰 측의 과잉 수사가 아닌가"라고 하소연했다.
A씨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초반 주를 이뤘던 것도 조영남을 바라보는 여론을 악화시켰다. 이 때문에 조영남 측이 대작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는데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론이 악화되기까지 조영남의 평소 튀는 이미지도 한몫했다. 조영남은 70대임에도 개방적인 이성관으로 안티 팬들을 모았다. "여자 친구가 30명이 넘는다" 등의 발언과 리포터 지숙에게 "남자 친구 있냐? 나랑 결혼하면 절반이 네 것"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한 게 문제가 됐다.
또 KBS 2TV '나를 돌아봐' 제작 발표회에선 김수미와 트러블을 일으켜 돌연 하차를 선언하는 등 많은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야말로 방송계 트러블메이커 중 한 명인 셈.
이러한 이미지가 대중에게 콱 박혀 동정표보다는 의구심을 더욱 사고 있을 터. 조영남을 둘러싼 진실게임은 이제 시작됐다. 섣부른 여론몰이 대신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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