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연예기획사가 Mnet을 통해 신인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나는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d.o.b’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오늘(17일) 첫 방송을 앞둔 ‘펜타곤 메이커’다. 각각 FNC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실력 있는 멤버를 먼저 데뷔시키겠다고 공표했다. 오디션 서바이벌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두 프로그램이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선발할지 주목된다.
먼저 방송을 시작한 ‘d.o.b’는 댄스와 밴드의 약자를 가리키는 말로, 데뷔를 위해 장르가 다룬 두 팀의 리얼리티 형식으로 대결을 담는다. FNC의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를 이을 밴드그룹이 데뷔를 할지, 아니면 인기 걸그룹 AOA에 이어 최초의 보이그룹이 데뷔할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성호 대표는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래는 댄스팀을 먼저 데뷔시킬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를 먼저 데뷔시킬지 정해놓지 않았다”며 “대중이나 제작진, 실무진이 봤을 때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준비된 팀을 먼저 데뷔시키겠다”고 밝혔다.
첫 방송에서는 밴드팀이 9대 0으로 댄스팀을 앞서 실무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어 ‘10대들의 마음을 잡으라’는 첫 미션에 따라 각자 협동해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FNC는 ‘d.o.b’를 통해 음악적 역량과 무대 매너, 인성, 발전 잠재력 등 아이돌이 갖춰야 할 자질을 혹독하게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FNC만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선발 방식으로 연습생들의 고군분투를 긴장감 있게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d.o.b’가 팀의 배틀로서 협동심을 눈여겨본다면, ‘펜타곤 메이커’는 프로그램 영상 조회수 경쟁을 통해 데뷔 멤버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마디로 ‘디지털 아이돌 메이킹 프로젝트’인 것. 팀대 팀의 배틀보다 시청자 및 네티즌들의 인기에 따라 멤버가 갈릴 전망이다.
1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펜타곤 메이커’는 비스트, 비투비에 이은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남성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데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펜타곤은 큐브 홍승성 회장이 비투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 그룹.
소속사 측에 따르면 홍 회장은 그룹명을 직접 지었고 안무, 의상, 앨범 기획 등 세부적인 데뷔 일정을 체크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날 홍 회장은 “큐브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CLC로 이어지는 큐브의 아이돌 명가를 이을 역량 있는 그룹”이라며 “지금 내 지갑에 100억이 들어 있다면 그 돈을 다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그런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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