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팬은 물론, 소년팬까지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이 흔히 아이돌의 주요 팬들은 10대 여성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성별과 나이를 뛰어넘는 인기로 ‘대세돌’임을 입증한 것.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6월 12일 싱글 앨범 ‘2 COOL 4 SKOOL’을 통해 데뷔했다. 여심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매력과 예쁘장한 외모로 어필하던 다른 아이돌들과 달리 각 잡힌 칼군무와 어딘가 모르게 반항적인 이미지로 등장한 일곱 명의 소년들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4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1’으로 시작한, 일명 ‘화양연화’ 시리즈는 방탄소년단을 ‘슈퍼 루키’에서 명실상부한 가요계 에이스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은 방탄소년단은 파트1의 연장선인 ‘화양연화 pt.2’와 ‘화양연화 Young forever'를 발표하며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차별화된 매력은 일명 ‘남팬’에게도 통했다. 소녀팬들이 주를 이루는 남자 아이돌판에서 목소리 굵은 남성팬들의 호응은 다소 이례적인 일.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고 있자면 성별 상관없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 그 중에서도 남성팬들도 빠져들게 만든 방탄소년단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불타는’ 퍼포먼스
방탄소년단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카리스마 넘치는 칼군무. 무대 위에서 탄탄한 대형을 바탕으로 몸이 부서질 듯 안무를 소화해내는 일곱 멤버들의 모습은 여심에게는 설렘을, 남심에게는 동경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화양연화’ 시리즈의 세 타이틀곡 ‘I NEED U', ’RUN‘, ’불타오르네‘는 단순한 안무가 아닌, 가사의 서사의 담고 있는 퍼포먼스로도 화제를 모았으며 실제로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축제에서 커버 댄스곡으로도 사랑 받기도 했다.
# 편견 깬 ‘자체제작돌’
방탄소년단의 곡의 참여진이 적힌 라벨에서 멤버들의 이름을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슈가와 랩몬스터를 주축으로 일곱 멤버들 대부분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기 때문. 이는 아이돌을 주어진 춤과 노래만 소화할 줄 아는 예쁜 인형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편견을 깨부쉈다.
특히 랩몬스터는 이번 ‘화양연화 young forever’에서 처음으로 작사·작곡이 아닌 프로듀싱에 참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듀싱은 직접 악기를 매치하고 곡 하나 전체의 그림을 완성하는 역할이다. 처음 해보니까 되게 과학이랑 수학 쪽에 약한 타입인데 굉장히 공학적인 작업이더라”라며 “앞으로 좀 더 공학적인 부분에 공부를 해서 완성도와 참여도를 높이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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