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가장 바라는 남성상, 나한테만 다정한 '츤데레 남'이다. 그 어려운 걸 tvN '또! 오해영' 속 에릭이 해내고 있다. 덕분에 안방 여심이 매주 요동치고 있다.
17일 전파를 탄 '또! 오해영' 6화에서 박도경(에릭 분)은 본격적으로 오해영(서현진 분)을 신경쓰게 됐다. 자기 때문에 결혼식 전날 차인 까닭에 애써 밀어내려고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쏠렸다.
그럴수록 '츤데레' 매력이 돋보였다. 오해영의 생일이란 걸 알게 된 박도경은 늦은 밤 오해영의 방문을 두드렸다. 홀로 미역국을 먹고 있던 오해영은 놀랐고 박도경은 "생일이라며 생일주는 마셔야지. 차리고 있어 건너갈게"라며 술과 안주를 건넸다.
오해영은 '심쿵'했다. 단란하게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고 박도경은 "있던거야"라며 무심하게 오르골 선물을 건넸다. "이상한 웃음소리 내는 인형 좀 그만 들어라"는 퉁명스러운 코멘트까지 함께.
에릭이 내뱉은 "있던거야" 대사는 평생 그를 따라다니는 '불새' 속 유행어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엔딩 전 다시 한번 전파를 탄 이유도 있었다.
혼자 사는 오해영이 배달음식을 시킬 때마다 남자 친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걸 알게 된 박도경. 결국 그는 밤 늦게 피자가 도착하자 함께 있던 남자 친구인 것처럼 방으로 건너와 태연하게 굴었다. 하지만 이내 배달원이 돌아가자 자신의 방으로 훅 넘어갔다.
그러나 다시 한번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오해영에게 "문 앞에 가구 치워둘게. 이상한 놈 들이닥치면 도망갈 곳은 마련해야지"라며 자신의 방 입구를 오픈하겠다고 했고 "밤 늦게 부딪치는거 시끄럽다. 있던 거야. 부딪히지 말고 세워둬라"며 스탠드까지 선물했다.
에릭의 대사가 짧으면 짧을수록 깊은 눈빛은 더욱 도드라졌다. 덕분에 '츤데레 매력남' 박도경이 완성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KBS 2TV '태양의 후예' 유시진(송중기 분)에 매료됐던 안방 여심은 이제 박도경에게 푹 빠졌다. /comet568@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