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이 60분 동안 열일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복수를 위해 작전을 짜고, 함정을 파고, 오열까지 하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뺐다. 17일 방송은 강지환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MBC 월화극 ‘몬스터’는 도도그룹에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기탄(강지환)은 일재(정보석)를 몰락시키기 위해 도충(박영규)과 손을 잡는다. 일재는 자신의 계획이 번번히 어긋나자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고 한다. 기탄은 시치미를 떼며 건우(박기웅)를 배신자로 몬다.
태광(정웅인)은 기탄에게 건우가 도충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기탄은 도충에게 일재와 건우가 어떤 관계인지 밝히자고 한다. 태광은 신중해야 한다며 만류했다. 일재는 기탄을 의심해 그를 미행하고, 기탄은 일재가 자신을 배신자로 의심한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사람을 배신자로 몰아 일재의 의심을 푼다.
기탄은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가 납골당에서 연고자 없는 사람을 처리돼 유골이 버려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기탄은 오열하며 일재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한편, 감옥에 있는 광우(진태현)는 수하에게 수연(성유리)을 손봐주라고 지시하지만, 다행히 건우의 등장으로 수연은 다치지 않았다.
이날 강지환은 복수를 위해 도회장과 손잡는 한편, 박기웅과 대립각을 세우고, 정보석에게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며 다양한 감정신들을 소화했다. 특히 마지막에 부모님 사진을 쥐고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소름을 끼치게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강지환은 실제로 화상을 입었고, 부상 투혼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디와 정극을 오가는 다양한 연기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강지환. 그의 고군분투를 응원한다. / bonbon@osen.co.kr
[사진] ‘몬스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