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그룹 아이오아이의 김세정과 최유정도 아픔이 있었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김세정과 최유정은 가족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이 그토록 간절하게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임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김숙과 윤정수가 아이오아이의 숙소를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초로 숙소를 공개한 아이오아이는 흥 넘치는 ‘픽미’와 ‘드림걸스’ 무대부터 가슴속의 고민들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김세정과 최유정은 이제 20살과 18살 된 소녀들이었다. ‘프로듀스 101’ 당시 김세정은 연습하면서 최유정은 무대 위에서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 성숙함을 보여주며 방송 내내 높은 관심을 받으며 데뷔에도 무사히 성공했다. 두 사람 다 노래실력과 춤실력 그리고 끼와 착한 인성까지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두 사람이 ‘프로듀스 101’에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것은 꿈에 대한 간절함도 있었지만 부모님의 덕도 컸다. 최유정은 약한 몸으로 귀하게 태어나서 자라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에 도전했다. 그 결과 아이오아이로 데뷔에 성공하며 꽃길을 걸었다.
김세정의 경우에는 최유정보다 더 애틋하고 가슴 저린 사연이 숨어있었다. 김세정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김세정은 이모 집에서 온 가족이 얹혀 살 때도 있었고 홀어머니가 온갖 일을 하며 자신들의 뒷바라지를 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회계사로 자리를 잡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의 소유자였다. 그렇게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있는 소녀였기에 ‘프로듀스 101’이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넉넉한 인성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아이오아이는 말 그래도 출연하는 예능마다 시청률을 폭발시키며 꽃길을 걷고 있다. 거기에 더해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지상파 음악방송까지 진출하며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데뷔 과정이 간절하고 치열했던 만큼 성공을 마음 속 깊이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특히 그동안 몰랐던 김세정과 최유정의 사연까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밝혀지며 더더욱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게 됐다. 아이오아이가 시한부 그룹인 것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방송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님과함께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