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과 서현진이 해냈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성공한 로코 계보를 잇게 된 것. 잠시 주춤했던 tvN 시청률도 급등했다. 호평과 함께 시청률까지 거머쥔 '또 오해영'은, 이제 막 6회를 넘어섰다는 점이 앞으로를 더 기대케 하는 요소다.
특히 극중 동명의 '엄친딸' 오해영(전혜빈)과 비교되는 평범한 오해영(서현진)의 경우, 뭇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격하게 이끌어내고 사랑받고 있다. 앞서 '식샤를 합시다'에서 로코의 의미있는 첫발을 내디뎠던, 꼭 안아주고 싶은 그련 캐릭터다.
여느 로코들이 그랬듯, 그 주변에는 "있던거야"라며 선물을 건네는 '츤데레남'이 있다. 현재 에릭이 연기하고 있는 영화 음향감독 박도경. 외모도 능력도 완벽하고 까칠하다는 그가, 오해영과 잘 되길 바라는 심경이 모두의 공통 관심사다.
재미있는 점은 두 사람 모두 아이돌 그룹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고, 해당 그룹은 모두 SM엔터테인먼트에서 탄생했다는 공통점에 있다. 현재 에릭은 여전히 그룹 신화 멤버로 활동과 배우를 겸하고 있지만, 서현진은 걸그룹 밀크를 떠나 연기쪽으로 활동 방향을 굳힌 상태다.
앞서 에릭은 미국에서 이수만에 의해 캐스팅, SM엔터의 연습생이 됐다. 연습생이었을 당시 앤디와 같이 S.E.S의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랩 피처링을 맡았으며, 1998년 신화로 데뷔했다.
서현진도 학창시절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고, 2001년 밀크의 메인 보컬로 연예계 데뷔했다. 2006년부터 연기자의 길을 꾸준하게 걸어왔다. 이후 밀크는 해체의 길을 밟았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또 오해영'을 통해 다시 만났다. SM엔터의 아이돌 선후배로 활약했던 두 사람이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지금, '연기돌' 꼬리표는 필요조차 없을 만큼 배우로서 이미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멋진 호흡. 에릭과 서현진의 케미가 '또 오해영'을 빛나게 하고 있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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