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또 오해영' 전혜빈, 오해해서 미안해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5.18 16: 02

'오해였구나'
밉지만 밉지만은 않은 복잡다단한 캐릭터 오해영 전혜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돌려놨다. 결혼식 전날 도경(에릭)을 떠난 이유가 공개되면서 예쁜 오해영에게 향하는 동정심이 커지고 있다.
전혜빈은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오해영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는 악역은 아니나 미움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다. 악의는 없지만 끊임없이 우리의 착한 오해영(서현진)을 자극하기 때문.

더욱이 그 예쁘고 선한 얼굴로 도경의 곁을 떠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던 그다. 결혼식 전날 돌연 잠적해 버릴 때는 언제고 다시 나타나 도경과 착한 오해영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다니.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높이기 충분하다.
하지만 그 이유가 봉인 해제 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6회분에서 예쁜 오해영이 도경을 떠난 이유가 밝혀진 것. 이유는 도경의 어머니였다.
속물이자 막말을 일삼는 도경의 어머니 허지야(남기애)는 해영의 꼬투리를 잡아 끊임없이 결혼을 방해했고, 이 과정에서 해영은 도경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혼자서만 속앓이를 해야했다. 허지야는 도경 몰래 해영을 찾아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다. 뿐만 아니라 해영의 출생에 대한 비난부터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래도 끔찍이 사랑하는 도경을 놓지 않으려 애를 썼던 해영은 도경의 어머니가 결혼 전날 찾아와 건넨 음성파일로 인해 결정적으로 마음을 돌렸다. 허지애는 이 음성파일을 건네며 해영에게 듣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거라고 말한 상황이다.
"죽을 병 걸려서 치료하고 온 게 아니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도경 앞에서 울면서 웃었던 오해영은 분명 짠한 구석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예전에도 착한 오해영을 타고 나한테 넘어오려던 남자들'을 언급하는 것에서는 또 여성시청자들의 울분을 터뜨렸지만.
그럼에도 어쨌든 그간 예쁜 오해영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어느 정도 거둔 방송이었다는 평이다. 파혼 사유가 드러나며 더 복잡해진 세 사람의 러브라인이다. / nyc@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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