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통명수, 박거성, 민서애비, 찮은이형, 아버지, 바다의 왕자, 까스박명수, 2인자…. 방송인 박명수를 가리키는 별명이 참으로 다양하다. 대부분 우스꽝스럽거나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한데 이제는 ‘세젤착’(세상에서 제일 착한 남자)이란 별명도 추가해야할 것 같다.
지난 18일 방송된 O tvN 예능 ‘예림이네 만물트럭’에서 박명수는 일일 인턴으로 이경규, 유재환, 이예림과 함께 충청남도 서산시를 찾았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마을 장사에 나섰지만 이경규와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하는 호흡을 자랑하며 산골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날 박명수는 유쾌한 입담으로 손님들을 끌어 모았고 검은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소년명수’를 능가하는 ‘봉지명수’ 캐릭터를 선보이며 예능 능력자의 면모를 뽐냈다. 그의 노력 덕분에 마을 주민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제작진은 “‘만물트럭’을 이끌어가는 이경규, 유재환과 특별한 인연을 지닌 박명수는 프로그램 초기부터 게스트 섭외 1순위였다”며 “박명수의 활약은 제작진의 기대 이상이었다. 마을회관 앞마당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추어올렸다.
박명수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에 “이경규와 친분이 깊다. 예능 ‘나를 돌아봐’를 할 때는 두 사람이 거의 매일 통화를 해서 방송에 대한 얘기를 나눴을 정도로 가깝고, 종영 후인 요즘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후배의 정을 나누고 있다. 이경규와의 의리를 위해 기꺼이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방송에서 말은 독하게 하지만 실은 애처가인 데다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기로 소문난 ‘의리남’이다.
이 관계자는 “박명수가 방송에서는 자주 화를 내고 호통을 치지만 실제로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남자다. 사람이 좋다”며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과 일한 지 벌써 10여 년이 넘었다. 방송 캐릭터와 달리 평상시에 살뜰하게 정말 챙겨준다”고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예림이네 만물트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