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곡성'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홍진 감독은 18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진행된 '곡성'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전작들과 '곡성'을 비교하며 "일단 전작에서는 강한 이미지, 묘사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영화가 앞으로 나갈 힘을 얻었고, 그 힘의 관성에 의해서 이끌어가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영화를 다루는 베이스가 애시당초 너무 무시무시한 것이라 인간이 무서워 할 것이라는 짐작을 했다. 전작의 강함을 주고 관성을 줬던 시간에 이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다른 텐션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그것을 만들어 가면서 그걸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고민은 (없었다.) 나 스스로를 믿었다. 내가 웃겨야겠다 하면 웃기고, 무서워하게 만들어야 겠다 하면 무서워하게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악마를 그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 악마라고 본인을 밝히는 시점에 영화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셨던 관객들에게 결론은 왔고 여러분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시겠습니까? 질문을 하고 싶었다. 이 외모에 이 음성은 어떻게 느끼실 것 같으세요? 그런 순간을 드리고 싶었다"고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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