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쇼미더머니5'가 달라졌다. 1회가 방송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별다른 잡음이나 논란이 전혀 눈에 띄질 않는다.
그렇다고 이슈난 화제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방송 후 참가 래퍼들을 비롯해, 도끼-더콰이엇, 자이언트-쿠시,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길-매드클라운 등의 프로듀서, 그리고 정준하의 도전으로 최초로 시도된 '쇼미'X'무한도전'의 콜라보까지 모두 뜨거운 파장을 불러모았다.
더욱이 시청률도 훌륭하다. 첫 회 1.811%(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 기준)로, 시즌4 첫방(1.548%)보다고, 시즌3 자체최고시청률(1.436%)보다도 높다.
정준하가 의외의 랩 실력으로 현장의 주목을 받았던 1회 후반부 장면은, 네이버 TV캐스트 공식채널에서 클립으로 공개된 이후 5일 만에 120만뷰를 훌쩍 넘어서는 기록적인 결과를 일궈냈다. Mnet 콘텐츠를 통틀어봐도 유례없는 성과물이다. 방송보다 먼저 공개되는 tvN '신서유기2'의 80여개의 전체 클립을 통틀어도, 100만뷰를 넘긴 클립은 단 1개 뿐이다.
놀라운 점은 또 있다. '쇼미더머니5' 1회에서 정준하의 1차 예선 합격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준하의 인터뷰나 예선 랩 장면이 모두 1회에 고스란히 담긴 대목.
앞서 '악마의 편집'으로 상징됐던 Mnet과 '쇼미더머니'라면 당연히 정준하의 랩을 2회나 3회까지 미루고 미뤄 '악마의 낚시'를 할 것이라 여겼던 이들의 추측을 '산산조각'냈기 때문. 이제껏 본 적 없는 '쇼미더머니5'표 착한 편집이다. 아무래도 익숙하지가 않다. 있어야 할(?) 논란이 제자리에 없으니, 왠지 허전함기까지 하다. 이는 Mnet 관계자도 마찬가지.
한 '쇼미더머니5' 관계자는 OSEN에 "'쇼미더머니5' 첫 회가 끝나고 너무 긍정적인 반응들만 있어서 내부적으로도 오히려 어색할 정도"라고 웃으며 "앞으로도 1회와 마찬가지로, 잡음이나 논란 없는 '쇼미더머니5'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쇼미더머니5'가 '악마'를 내려놓고, 1회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대다수 시청자들이 공감할 만한 결과물을 내어놓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게 아닐까. 물론 앞선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매회 실력파 래퍼들의 돋보이는 무대가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허전해서 더 좋은, 착한 '쇼미더머니5'라면 모두가 환영할 게 분명하다. / gato@osen.co.kr
[사진]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