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가진 김민석은 데뷔 전 다양한 일을 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 각종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횟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했고 한식, 일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소유한 셰프 출신이었다. 그의 경험담에 모두가 미소지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김민석은 “17살 때부터 학업과 일을 병행했다”고 털어놓으며 스튜디오에서 회 뜨는 실력을 자랑했다. 그의 현란한 손길에 모두의 눈길이 쏠렸다.
그는 이날 제작진이 준비한 광어를 직접 뜨며 실력을 과시했다. “광어를 뜨는 게 제일 최고 난이도”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뜬 싱싱한 회의 맛을 본 MC와 게스트들은 “지금껏 먹어본 회 중에 가장 맛있다”고 칭찬했다.
김민석은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이제 막 얼굴을 알린 신인 스타. 극중 김기범 역을 맡아 여성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외모, 끼, 연기력을 갖춘 촉망받는 신인.
이날 김민석은 어릴 때부터 친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아버지와는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며 “최근 광고를 찍었는데 할머니께 현금을 드렸다. 할머니와 친구처럼, 연인처럼 자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석은 할머니가 뇌졸중 척추측만증 자궁암 판정을 받은 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 전엔 많이 놀러 다녔는데 할머니가 편찮으신 이후 이제 안 벌면 큰일 나겠다고 느꼈고, 퀵 서비스부터 도시락 배달을 모두 했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부터 많은 일을 하느라 잠을 못 잤다고.
이제 막 배우의 길에 들어선 김민석.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에게서 한 길을 걷는, 용기 있는 젊음의 힘이 느껴졌다./purplish@osen.co.kr
[사진] '라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