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어쨌든 실력을 입증하고 대중의 인정을 받아낸 것은 MC그리 본인이다. 데뷔 곡 ‘열아홉’으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휩쓸고서도 동현이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다. 당일 날에도 곧바로 작업실을 찾았다고.
라이머 대표는 MC그리의 성숙함과 어른스러움을 높이 사고 있었다. 그런 진솔함과 성숙함이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하는데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었다.
- 회사의 대표로서 MC그리의 성장에 뿌듯함도 느낄 거 같은데
“오히려 더 큰 책임감과 부담이 더 생겼어요. 지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박수쳐주지만, 제가 느끼는 동현이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성장시키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약간의 책임감 그런 마음이 더 생긴 거 같아요. 너무 고맙게 동현이 자체도 그 나이 또래 같지 않게 지금의 상황을 차분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다음 스탭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고맙더라고요.”
-데뷔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 올킬, 예상했나요
“저랑 동현이 둘 다 이거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도 못하고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원했던 것은 김동현이라는 친구가 MC그리라는 뮤지션으로서 음악을 해도 되겠는지 많은 분들에게 검증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음이 기대가 된다’는 정도로 받아드려지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반응이 있어서 저조차도 그렇고 동현이도 그렇고 어리둥절합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오늘(18일) 회사에 왔더라고요. 너무 감사해하고 좋아하고 어리둥절해 하고 그러고 있는데 교육을 잘 받아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생각 외로 차분하게 다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더라고요. 오늘도 또 바로 작업하러 작업실로 갔어요.”
- 앞으로 MC그리는 어떤 뮤지션으로 성장할까요
“가장 단순하게 좋은 뮤지션이 돼가고 있다고 이미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찌됐든 애가 방송활동을 많이 했었고, 본인이 해왔던 과정이 있어서 그런지, 나이나 또래에 비해 성숙하고 생각도 깊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성숙한 아티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회사에 들여야겠다고 결정한 가장 큰 이유기도 하고요. 긍정적이고 성숙한 마인드가 정말 좋았거든요. 잘해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좋은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거 같았죠.
“어떤 모양으로 이 아이를 꾸며야겠다고 계획을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스스로 답을 찾아가고 있어요. 저는 음악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열어줄 뿐입니다. 회사에 본받을 수 있는 좋은 선배들도 많고.. 본인이 알아서 성숙하게 잘 걸어갈 거예요.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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