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가 시즌5로 돌아올 수 있을까. 원조가수 섭외 난관에 부딪힌 ‘히든싱어’를 올해는 볼 수 없을 듯하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히든싱어’, ‘힙합의 민족’, 새 예능프로그램 ‘솔로워즈’의 조승욱 CP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승욱 CP는 2011년 ‘메이드 인 유’를 비롯해 ‘패티김 쇼’를 선보였다. 이어 2013년부터 ‘히든싱어’를 제작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원조가수와 그 가수를 모창하는 일반인들이 통 속에 들어가 노래하고 관객들이 누가 진짜 가수인지를 맞추는 포맷은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신선했고 시즌4까지 방영됐다.
최근에는 할머니 래퍼들과 힙합 프로듀서들이 한 팀을 이뤄 대결을 펼쳐 최고의 할미넴을 가리는 ‘힙합의 민족’과 남자 50명과 여자 50명 100명의 솔로 청춘 남녀들이 모여 커플 만들기에 도전하는 새 예능프로그램 ‘솔로워즈’를 맡았다.
무엇보다 이날의 관심은 ‘히든싱어’ 시즌5 제작여부였다. 2013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히든싱어’를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
2012년 12월 21일 파일럿으로 시작한 ‘히든싱어’는 2013년 10월 시즌2를, 2014년 시즌3, 지난해 시즌4까지 방송됐다. 시즌1부터 시즌4까지 평균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를 기록한 것은 물론 태국, 베트남, 중국으로 포맷이 수출됐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그간 이문세, 김건모, 신승훈, 이선희, 이승환, 임재범 등 TV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가수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지금까지 총 49명의 가수들이 출연했다.
이에 ‘히든싱어’ 제작진의 고민은 많다. ‘히든싱어’가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이 4라운드까지 펼쳐지기 때문에 히트곡이 4개 이상이여야 하고 모창자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 모창자들은 어느 정도 확보가 된 듯 하지만 원조가수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조승욱 CP는 원조가수 캐스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올해는 찾아뵙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조승욱 CP가 시즌1부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수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출연이 성사되지 않은 가수들이 꽤 있다.
이날 조승욱 CP는 러브콜을 보낸 가수들을 밝히기도 했다. 양희은, 전인권, 이승철, 조용필, 서태지, 김동률, 이소라, 박효신, 싸이, 빅뱅의 태양, 비 등 11명. 조승욱 CP는 “이분들 중에 세 분 정도만 답을 주면 시즌5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이들 중 러브콜에 답한 가수들이 없어 시즌5 제작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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