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가 한국영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CJ E&M 측에 따르면 '아가씨'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전 세계 175개국 국가에 판매되는 기염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종전 한국영화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인 '설국열차'의 167개국 판매 기록을 넘어선 수치. 앞서 120개 국가 선판매를 완료한 '아가씨'는 이번 칸 국제영화제 마켓을 통해 55개국이 추가되면서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특히 '설국열차'가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해외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영어 영화라는 점에서 해외 판매의 장벽이 낮아던 것에 반해 '아가씨'는 한국어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이 같은 결과는 놀라울 따름.
이에 대해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사업부장은 "지난 14일 '아가씨' 공식상영회 이후 영화를 감명 깊게 본 바이어들의 구매 문의가 폭발적으로 쏟아졌다"며 "이미 칸 국제영화제 이전 7분 하이라이트 영상과 영문 대본만을 보고 영화를 구매한 120개국 바이어들 역시 칸에서 직접 영화를 본 후 자국에서의 흥행 성공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이 지닌 세계적 인지도와 '아가씨'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전례 없는 규모의 해외 판매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