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덕후가 실선으로 된 도로 모양만 보고 도로명을 줄줄 꿰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19일 방송된 MBC '능력자들'에서는 도로 덕후 강승민씨와 마이클 잭슨 송영주씨가 출연했다. 강승민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와 시골에 가면서 막힐 때 지도책을 보던 것에 흥미를 느껴 그 뒤 한국의 모든 도로를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로 이름은 물론, 도로 모양, 휴게소까지 다 알고 있었다. 강승민씨는 제작진이 찍어온 터널 입구 영상만 보고도 전국 1800개의 터널 중 하나를 맞췄다. 이어 제작진은 도로 모양의 실선으로 도로명을 맞추게 하는 문제까지 냈지만, 강승민씨는 고속도로 번호와 지역까지 맞춰 박수를 받았다.
강승민씨는 "우리나라에 맛집, 고속도로 책은 있지만 우회도로 책은 없다. 그런 책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41표를 받았다.
이어 등장한 송영주는 "과거 '문워커'라는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게 됐다. 아내도 마이클 잭슨 닮아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첫 회사 상사였는데, 마이클을 닮아 연애를 했다. 나중에 그 이약기를 하니 싫어하더라"고 말했고, 이날 출연한 아내는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싫었는데, 마이클 사진을 보고 나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은 물론, 그가 찍은 사진을 언제 누구와 찍었는지 정확히 맞춰 덕후임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31표를 받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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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능력자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