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5년 만에 라디오 진행자로 돌아온다. 활기와 재치 넘치는 진행자인 노홍철이 출근길을 함께 하는 아침 라디오 DJ를 맡는 것. ‘퀵마우스’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말이 많은 스타 중에 하나인 노홍철의 라디오 복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제작진의 밑그림을 들어봤다.
‘굿모닝FM’은 현재 전현무가 진행 중. 다만 목 건강이 좋지 않아 하차를 논의했고, 오는 29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난다. 전현무는 MBC 라디오 ‘굿모닝FM’을 동시간대 청취율 1위, 라디오 전체 2위(한국 리서치 조사, 4월 집계)로 만들었다. 아나운서 출신이자 KBS에서 아침 라디오를 오랫동안 진행했던 전현무는 활기차면서도 재치 있는 진행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진행 초반 지각을 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성실한 진행으로 전현무의 무자를 따서 ‘무디’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았다. 전현무의 후임은 노홍철이 맡는다. 노홍철은 5년 전 MBC 라디오 ‘친한 친구’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당시 다소 시끄러운 진행으로 웃음을 안겼고, ‘무한도전’에서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바쁜 일정으로 하차를 했던 노홍철은 5년 만에 아침 라디오인 ‘굿모닝FM’으로 돌아오게 됐다. 2014년 '무한도전' 특집으로 라디오 DJ를 맡았을 당시 재밌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굿모닝FM’은 출근길 직장인이 듣는 전통의 프로그램.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방송된다. 노홍철은 특유의 활기 넘치는 진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서는 너무 시끄러운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이에 대해 ‘굿모닝FM’ 연출자인 송명석 PD는 20일 OSEN에 “노홍철 씨가 ‘친한 친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시끄럽게 진행하지는 않았다”라면서 “혹시라도 청취자들이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게 보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취자들의 반응을 잘 살펴 수정하고 보완하겠다는 것. 영민한 진행자인 노홍철이 아침에 기운을 팍팍 주는 진행을 하면서 적당히 힘 조절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이 노홍철에게 기대하는 진행 역시 ‘에너지’ 넘치는 진행이다. 출근길에 나오는 방송인 까닭에 축 처지는 목소리나 진행은 안되는 것. 송 PD는 “노홍철 씨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어서 출근길 진행자로서 딱 맞는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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