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폭우 속에서 자신의 공연을 관람해준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공연 내내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던 그는 이날 약속한 대로 관람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한 것.
성시경은 지난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2016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를 개최해 객석을 가득 채웠다. 문제는 이날의 날씨였다. 야외 공연장의 특성상 성시경은 매년 콘서트 시즌이 돌아오면 날씨에 대한 걱정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첫 날의 공연은 무사히 마쳤지만, 마지막 날 공연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성시경도 관객들도 당황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연 시작 전부터 내린 폭우 속에서도 관객들은 노천극장을 꽉 채웠다. 성시경은 공연 시작과 동시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진심을 전한 그는 공연 중 "세탁비를 주겠다"라면서 비속에 앉아 있는 관객들에게 마음을 썼다.
결국 성시경은 이날 공연장을 찾은 6000여 명의 관객들에게 20일 사비로 세탁 쿠폰을 선물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시경의 축가' 공연장에 와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오며,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성시경이 준비한 소정의 선물'이라고 전했다.
성시경은 이날 셋리스트에는 없던 곡 '비처럼 음악처럼'을 열창하면서 자신의 공연을 찾아준 팬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어떻게 서든 그들이 폭우 속에서도 그의 공연장을 찾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 약속대로 세탁 쿠폰까지 선물하면서 팬들과의 약속을 꼭 지킨 성시경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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