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데렐라 스토리라는데, 예상대로 뻔할까 아니면 기대 이상으로 흥할까.
가진 것 없는 여주인공이 백마 탄 남자주인공을 만나 신분 상승한다는 이야기는 뻔하지만, 대신 인물들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차별성을 둔다는 것. 과연 베일을 벗은 '다시 시작해'는 뻔하다는 평가를 벗고 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일 제작발표회를 연 MBC 새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사랑을 이뤄내는 알파 신데렐라 나영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안길 예정이다.
일명 '신데렐라 스토리'는 국내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요소지만, 자칫하면 진부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 반 우려 반이 섞인 시선이 향하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재점 PD는 "퇴근 후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가족드라마이자 로맨스를 보여주려고 한다"라며 "뻔한 사건의 나열보다는 인물들의 관계 변화에 중점을 뒀다. 캐릭터간의 앙상블을 중요시해서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다시 시작해'에서 신데렐라를 맡은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박민지.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장보라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을 뽐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야무지고 당찬 나영자 역으로 변신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
특히 그는 이번 작품이 드라마 첫 주인공으로 "떨린다. 긴 호흡의 드라마다 보니까 긴 일정을 열심히 소화하려고 한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표했다.
또한 나영자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영자라는 캐릭터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 저는 한없이 모자라고 나태하기도 하고 철없을 때도 있는데 영자라는 아이는 너무나 인성도 훌륭하고 씩씩하고 멋진 아이라 그 영자를 지지 않고 따라가려고 노력 많이 하고 각오도 많이 다지고 있다"라고 설명해 역시 상투적인 '신데렐라' 캐릭터와는 차별점이 있음을 밝혔다.
반면 백마 탄 왕자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김정훈. 특히 MBC 드라마는 '궁' 이후 10년 만이라며 설렘을 드러낸 그는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의 은하 백화점 경영기획실장 하성재 역을 맡았다. 극 초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지만, 나영자를 만나 위안을 얻고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려갈 예정.
특히 두 사람은 실제로도 서로를 "만날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알 수 없는 오빠", "지금 미인형보다는 '응답하라' 시절이 떠오르는 미인이다"라고 말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극 중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뭔가 다른' 신데렐라 스토리를 예고한 '다시 시작해'는 오는 23일 베일을 벗는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