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 출신 연습생 이해인과 이수현이 자신들의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
이해인과 이수현은 앞서 지난 19일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준경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준경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속계약 기간이 지나치게 장기간이고, ▶계약의 범위 또한 원고들의 경제활동에 관한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할 정도로 광범위하다는 것. 또한 ▶전속계약 내용을 설명 받지 못했고, 계약서를 교부받지도 못했으며 ▶1년 이내 데뷔시키겠다고 구두로 약정한 이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돌 연습생에게 필수적인 보컬 및 안무 트레이닝 등을 제공하지 아니한 채, 원고들을 방치했다고도 주장했다.
이해인과 이수현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준경 측은 "오로지 법정에서만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 입을 닫았다.
이와 관련해 SS엔터 박재현 대표는 이날 OSEN에 "이해인, 이수현의 소송관련 내용은 금일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 확인했다"며 "서로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하고 빠른 시일내에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20일 SS엔터 박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후세력'을 운운하며, 법무법인 준경이 언급했던 내용들을 반박했다. 또한 '프로듀스101' 방송 출연한 이후 당사자들의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이해인과 이수현이 변화가 생긴 것은 어떤 면으로 맞다. 당초 여느 연습생들이 부당한 계약조건이나 상황에서도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 이는 '프로듀스101' 탓이 아닌, '프로듀스101' 덕분에, 약자인 연습생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혹여 이들의 주장처럼 계약과 관리이행에 있어 '부당함'이 있었더라면, 그걸 '관행'으로 묻으려 하지 말고 확실하게 시시비비를 밝혀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 / gato@osen.co.kr
[사진] 이해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