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보감’ 윤시윤·김새론·곽시양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신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누이 김새론을 사랑하는 곽시양의 모습과 외딴 산 속에 갇혀 사는 김새론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윤시윤의 모습이 겹치며 애절한 삼각관계의 서막이 열렸다.
20일 방송된 JTBC ‘마녀보감’에서는 생모 해란(정인선 분)으로부터 17세가 되면 발현되는 저주를 받은 연희(김새론 분)의 열일곱살 생일 풍경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연희는 처소에서 자신의 소중한 연을 곁에 둔 채 쓰러져 있는 허준(윤시윤 분)을 발견했다. 연희는 연을 찾느라 만신창이가 된 허준의 몸에 약을 발라주며 “이깟 연이 뭐라고 위험한 계곡을 오르냐”며 핀잔을 줬지만, 입술에 새어 나오는 미소는 감출 수 없었다.
허준은 동이 트면 처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 말하는 연희에게 “지금 나더러 여기서 밤을 새라는 거냐. 낮부터 사내 무서운 줄을 모른다”고 강한 척을 하며 귀가하려 했다. 그러나 깜깜한 앞과 들려오는 짐승소리에 “생각해 보니 너를 위험한 곳에 혼자 두는 것도 사내로서 도리가 아닌 것 같으니 오늘만 특별히 자고 간다”며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벽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누운 두 사람에게서는 풋풋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허준은 “너희 아버지께서 어찌 위험한 곳에 널 혼자 두는 것이냐. 너도 태어나면 안 되는 집에서 태어난 것이냐”며 연희를 걱정했다. 이에 연희는 “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은 없다”며 되레 허준을 위로하고 나섰다.
풍연(곽시양 분) 역시 연희를 향해 오래 품어온 연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버지 최현서(이성재 분)의 반대에도 연희에게 다녀온 그는 “멈출 수 있었으면 진작 멈췄을 것”이라며 피가 섞이지 않은 누이를 향한 사랑을 털어놨다.
풍연은 연희의 열일곱번째 생일을 맞아 그가 한 번도 해 본 적 없던 바깥 세상 구경을 시켜주기로 마음먹었다. 나서기를 주저하는 연희에게 “이 오라비가 네 곁에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 내가 널 지킬 것이다”라고 말하는 풍연의 모습이 듬직했다. 연희 역시 시장을 돌아다니며 풍연과 축제를 즐기다가 “오라버니와 이렇게 예쁜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이상합니다”라고 말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들이 저마다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사이, 궁과 최현서는 연희의 몸에 깃든 피맺힌 저주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마녀보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