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들의 걸그룹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 앞에 대한민국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당근과 채찍이 가해졌다.
20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최고령 걸그룹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박진영으로부터 곡과 안무를 받은 이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가사와 멜로디 숙지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박진영에게 보컬 테스트를 받게 된 언니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주일 동안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지만 떨림에 본 실력을 발휘하지 못 할 것 같은 두려움도 엿보였다.
멤버들의 부추김에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홍진경은 신나게 노래를 부르던 중 가사를 잊는 실수를 저질렀다. 노래를 중간에 멈춘 박진영은 “원래는 가사를 못 외우면 집에 보낸다”며 “장난스럽게 할 거면 굳이 왜 내가 평가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진경은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한 홍진경에게 박진영은 “박자감이 좋고 노래에 대한 센스가 있다”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보컬 테스트를 받게 된 제시 역시 가사를 외우지 못해 종이를 보고 불러야만 했다. 자작랩도 근사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지만 역시 가사 소화에 대한 지적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도전을 이어간 라미란은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아들에게 칭찬을 받았다던 자작랩 가사부터 가사 완벽 숙지, 느낌 살리기까지 완벽하게 해 냈던 덕분이었다. 박진영은 그에게 “긴장해서 어깨가 굳은 것을 빼고는 자신감만 붙으면 될 것 같다”며 “학교로 치면 ‘참 잘했어요’ 도장 세 개 감이다”라고 말했다.
대만 공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티파니 역시 9년차 가수 답게 어느 부분을 맡겨도 된다는 평을 들었다. 김숙과 민효린도 다소간의 수정할 점은 있었지만 대체로 의외의 실력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냉정한 평가로 언니들을 얼어붙게 했던 박진영은 본격적 녹음에 들어가는 2차 평가 전 무대에 올랐을 때의 감동스러운 순간을 설명하며 격려를 해 감동을 줬다.
‘슬램덩크’가 만든 걸그룹의 이름도 정해졌다. ‘플래시걸’ ‘앳식스드림스’ ‘슬램걸스’ 등의 다양한 선택지가 나온 가운데, 한글 이름인 ‘언니쓰’가 채택됐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