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구렁이 캐릭터가 나타났다.
배우 안재현은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N '신서유기2'에서 능구렁이 다운 면모로 예능 고수들인 '신서유기2' 다른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안재현의 예능 프로그램 경험은 그리 많지 않은게 사실. 때문에 '신서유기2' 초반 당시 안재현의 예능감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방송을 거듭할수록 안재현은 멤버들과의 조화로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예능감을 드러내 우려를 씻어냈다.
특히나 지난 20일 방송이 그랬다. '신서유기2' 합류와 함께 전해진 구혜선과 열애, 그리고 결혼 때문에 예능감이 살짝 가려진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상황. 물론 지금까지도 두 사람의 열애와 결혼은 매우 '핫 한' 소재였지만 이를 넘어서는 안재현의 예능감이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날 안재현의 예능감이 빛을 발했던 것은 기상 미션을 위한 '알을 품은 남자' 때였다. 제작진은 기상 미션으로 멤버들에게 밤새 자신이 선택한 알을 지켜내고 다음날 아침에 지정된 장소로 가져오면 성공하는 미션을 마련해놨다.
은지원에 이어 두 번째로 알 선택에 나선 안재현은 숨기기에는 가장 어렵지만 깨기에 가장 힘든 타조알을 선택, 과연 이를 어떻게 숨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 선택 이후 안재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방으로 돌아왔고 방 밖에 알을 숨겨서는 안된다는 제작진의 조건을 생각해봤을 때, 안재현의 모습은 너무나도 깔끔했다. 커다란 알을 숨긴 것 같지 않은 모습. 촉이 좋은 은지원도 이를 발견해내지 못할 정도로 안재현은 감쪽 같았다.
사실 안재현은 커다란 타조알을 자신의 바지 속에 넣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 이를 받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방으로 들어와 자연스러운 워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델은 모델이라고, 그 커다란 타조알을 바지에 넣었음에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 날씬한 몸매는 그의 예능감을 도왔다.
앞서 강호동은 안재현을 향해 "얘도 능글맞아"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해맑은 미소, 형들을 챙기는 친절함 등 그간 안재현은 예능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안재현은 놀라운 예능감으로 '신서유기2'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신서유기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