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켄과 자연 훈남 최상엽이 5주간 지켜왔던 ‘듀엣 가요제’를 떠나게 됐다. 무려 3번이나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선정됐고 한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아이돌 그룹 빅스의 켄이 아닌 보컬 켄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5주였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듀엣 가요제’에서는 켄과 최상엽의 마지막 무대가 전파를 탔다. 켄과 최상엽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선곡해서 남다른 가창력과 소울을 뽐냈다. 두 사람을 호흡을 더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켄은 ‘서울의 달’ 무대에서 고음뿐만 아니라 저음에서도 매력적인 목소리를 보여줬다. 프로 가수로서 아마추어인 최상엽을 끌고 가면서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도 42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켄과 최상엽이 대단한 것은 5주간 계속해서 출연했다는 점이다. 3주간 2등을 차지하며 다시 보고 싶은 가수로 선정됐다. 인고의 세월을 걸쳐서 결국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도 놀라웠다. 지켜보는 사람도 감격스러울 정도의 무대였다.
‘듀엣 가요제’를 통해 솔지의 뛰어난 노래 실력이 주목을 받았고 B1A4 산들이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확실한 실력자임을 드러냈다. 여기에 켄까지 아이돌이라는 딱지를 떼고 솔로 가수로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켄과 호흡을 맞춘 최상엽도 ‘서울의 달’ 무대에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목 컨디션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켄과 함께 늘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 켄도 항상 자신보다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최상엽을 배려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소감을 전하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켄과 최상엽은 1등보다 더 주목받는 2등이었다. 비록 두 사람은 ‘듀엣 가요제’를 떠나지만 두 사람이 만든 음악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듀엣 가요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