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영철이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팬 미팅을 열게 됐다. 비록 14명밖에 찾지 않았지만, 그 깊이는 남달랐다. 김영철과 팬의 진심과 진심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데뷔 17년 만에 팬 미팅을 여는 김영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철은 현수막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손수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철이 기대하는 만큼 북적이는 팬 미팅은 아니었지만 북적이는 팬 미팅을 넘어서는 감동이 있었다.
김영철은 본인이 스스로 밝힌 대로 사실 팬에 의존하는 방송인은 아니었다. 수많은 개인기와 자기계발 그리고 쉴 새 없는 입담으로 개그 프로그램에 이어 버라이어티에 진출했다. 그런 김영철이 주목을 받으며 대세 타이틀을 얻은 것은 지난해였다. 지난해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 큰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됐고 그런 관심이 팬 카페 창단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팬 미팅은 팬 카페 1주년을 기념하여 열게 된 이벤트였다.
박해진, 송중기 등 잘 나가는 배우들만 여는 팬 미팅이 아닌 17년 차 방송인 김영철의 팬 미팅은 소박하지만, 깊이가 있었다. 무엇보다 팬 미팅에 참석한 14명의 열정은 그 어떤 팬 못지않았다. 김영철의 말 한마디에 호응하고 칭찬해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팬 미팅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14살 때부터 김영철 팬 생활을 시작한 1호 팬이 등장했을 때였다. 김영철의 데뷔 때부터 감격스러운 첫 팬 미팅을 여는 순간까지 함께한 만큼 김영철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마음도 남달랐다. 김영철도 1호 팬의 큰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 순간을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감격했다.
데뷔 17년이 넘은 방송인이 뒤늦게 손수 팬 미팅을 여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다. 그 어려운 걸 김영철이 해냈다. 김영철이 천군만마와 같은 14명의 팬을 등에 업고 보다 앞으로 방송에서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