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매일 안보세요?"(매드클라운)
"나 성가대였어."(길)
'쇼미더머니'에 새로운 웃음 콤비가 탄생했다. 가장 의외의 팀으로 평가됐던 길-매드클라운의 조합이다.
리쌍 길의 '쇼미더머니' 합류는 제작진의 끈질긴 러브콜과 지난 2000년 '힙합 더 바이브'로 맺었던 Mnet 한동철과의 인연, 그리고 자숙 후 첫 복귀 방송을 찾던 길의 고심이 합쳐진 결과였다.
길의 합류소식과 더불어 MBC '무한도전' 정준하의 참여 소식이 겹치며, '쇼미더머니5'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로 치솟았던 게 사실. 실제로 두 사람의 눈물의 포옹은 '무한도전'에서도 '쇼미더머니5'를 통해서도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정준하는 1차 예선을 끝으로 탈락했고, 이후 길은 '힙합 대부'라는 수식어를 안고 프로듀서의 위치에 더 충실하게 됐다. 당연히 매드클라운과의 프로듀서 팀원으로서의 '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아야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길과 매드클라운은 '부자(父子)' 같은 케미를 보여주며, 진지한 표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앞서 '쇼미더머니5' 1회 방송에서 길은 자신을 보면 가사를 자꾸만 절게 되는 참가 래퍼들의 모습에 의아해하면서 "나 무섭게 생겼냐"고 물었고, 매드클라운은 "거울 매일 보시잖아요"라고 응수했다. 예상못한 상황은 웃음으로 연결됐다.
2회에서도 두 사람의 만담 같은 웃음 요소는 등장했다. 길이 비와이의 무대에 감탄하며 "내가 노리는 몇 안되는 친구다"는 말로 욕심을 내비치자, 매드클라운은 곧바로 "(비와이) 우리 팀엔 안 올 것 같다"고 받았다.
매드클라운은 "내가 알기로는 주님의 신실한 (크리스천)"이라며 그 이유를 덧붙이자, 길은 "나 성가대였다"고 발언했다. 이에 매드클라운은 "헛 대박"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길-매드클라운 팀은 지난 시즌 날카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여유로운 웃음과 만담콤비 같은 발언으로 웃음 담당까지도 맡던 도끼-더콰이엇, 타블로 등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 gato@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5'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