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어서옵쇼’ 이서진X서장훈, 투덜&버럭..환상의 짝꿍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21 10: 00

 참 묘한 캐릭터다. 혼자 있을 때는 그저 그런데, 옆에 누구만 붙여놓으면 재미가 극대화 된다. 신사 같은 비주얼로 불만사항을 투덜거리거나, 상대방과 티격태격하며 만들어가는 호흡이 큰 웃음을 준다. ‘어서옵SHOW’에 출연 중인 배우 이서진의 이야기다.
지난 번 방송에서는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과 ‘투덜이 아재’ 콤비로 투톱을 구성, 방송을 휩쓸더니, 이번에는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과 티격태격 밀고 당기기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투덜거리며 디스를 하는 이서진과 그의 도발에 버럭버럭 화를 내는 서장훈의 모습에 웃음이 빵빵 터졌고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어서옵SHOW’에서 이뤄졌다. 서장훈은 이날 재능을 팔 게스트로 출연해 활약했다. 특히 이서진과 선보인 ‘케미스트리’가 인상적.

이저신과 서장훈은 서로 디스를 주고받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샀다. 서장훈은 시작과 동시에 이서진을 가리키며 “너무 웃긴 게 이 형(이서진)은 사실 첫 방송 때 말 몇 마디 안하고 안정환이 다 하더라”고 말했고, 이서진은 이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안정환이)진행을 잘 하더라”고 응수해 웃음을 샀다.
이들의 입씨름(?)은 갈수록 격해졌다. 대표 ‘뇌섹남’ 하석진이 과제 도와주기를 상품으로 파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오자 이서진은 서장훈을 바라보며 “어릴 때 공부 안했지 않나. 네가 사라. 너 이름 한자로 쓸 수 있냐”고 농담을 건넸고, 서장훈은 “장난하냐. ‘1대100’에도 나갔던 사람이다”라고 발끈하는 모습이 상징적이었다. 서장훈은 의외의 1승을 거두고는 “종이 달라. 이 사람들에게 한자로 이름 써 보라고 하겠다”며 뒤끝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서진은 그를 놀리는 것이 재미었던 모양.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서장훈을 알았는데 저런 것에 느긋하지 않다”며 “서장훈이 화를 내는 것이 너무 재밌다”고 웃었다.
디스가 난무했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훈훈했다. 재능 판매자들이 호스트를 선택하는 시간, 이서진은 친한 서장훈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그의 생각은 좀 달랐다. 처음에는 이서진과 짝을 이루고 싶었지만 너무 ‘디스’를 당했다며 토라진 모습을 보인 것. 하지만 두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팀을 이뤘고, 홈쇼핑에서 찰떡같은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게스트를 가리지 않고 묘한 호흡을 만들어내는 이서진의 MC로서의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어서옵쇼’의 재미도 살아나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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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서옵SHOW’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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