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 보일 것 같은 외모는 위장이었다. 한채아는 트와이스의 ‘치어업’ 댄스를 배우면서 90년대 유행하는 느낌을 계속해서 주장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90년대를 잊지 못하는 ‘아재’(아저씨)스러움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채아가 힙합 춤과 걸그룹 댄스에 도전했다. 한채아는 집에서 혼자서 걸그룹 춤을 따라 할 때부터 보였던 허당의 기미가 춤을 배우면서 폭발했다.
무엇보다 한채아는 계속해서 요즘 댄스와 예전 댄스를 구분하며 예전 댄스가 좋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와이스의 ‘치어 업’ 안무를 배우면서 과거와 달리 골반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에 적응하지 못했다. 어떻게 춤을 춰도 자연스럽게 90년대 느낌을 내는 한채아의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부끄럽고 창피한 순간에도 한채아는 굴하지 않았다. 한채아는 함께 춤을 추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춤을 따라 했다. 박자도 놓치고 민망한 순간도 있었지만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예뻤다.
한채아가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혼자 있을 때이다. 집에서 혼자서 걸그룹 표정 따라잡기를 하거나 웨이브 연습을 하면서 민망해하기도 하고 방송을 의식하지 않는 소탈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포장하는 것도 웃겼다.
한채아는 ‘나 혼자 산다’에 가장 어울리는 여배우다. 한채아는 무지개 라이브에 등장할 때부터 솔직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어떤 출연자와 만나도 남다른 친화력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여배우답지 않은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는 형님’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여배우답지 않은 아재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