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통해 뜻 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어요.”
허례허식을 따뜻한 마음으로 채웠다. 화려한 식장 대신 택한 소아병동. 가수들의 축가도, 인기 방송인들의 사회도 없었지만 더욱 뜨거운 박수와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혼례비용을 아껴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늘 결혼한 ‘안구 부부’ 안재현과 구혜선의 이야기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공인으로서 먼저 뜻 깊은 행보를 보여주며 귀감을 사고 있다는 점에 물질적인 것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이다. 유재석에게 사회를 부탁, 그의 휴일에 결혼식을 맞춰가며 보여주기에 애쓴 다른 연예인 부부와 사뭇 비교되는 행보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21일 부부의 연을 맺고 결혼식을 대신해 예식비용을 기부했다. ‘부부의 날’인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 위치한 세브란스 병원을 직접 방문해 어린이병원 환자들을 위해 예식비용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에 나선 것.
이날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을 배우면서 결혼을 통해 뜻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었다”라며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열애 공개 당시부터 팬들과 대중들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해 KBS 2TV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연인이 됐고, 당당하게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에는 결혼 발표를 했는데, 특히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2’를 통해 구혜선에 대해 애정을 듬뿍 드러내는 안재현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혼인 신고는 지난 20일 완료했으며 오늘 오후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할 전망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허례허식 없는 결혼에 좋은 일에도 앞장 서고 있는 두 사람이다. 대중의 응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joonamana@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