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다시 한 번 ‘대세’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김장훈, 김형중, 박기영 등의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뿐 아니라, 기죽지 않고 발랄하고 유쾌한 무대를 선사하며 ‘비타민’ 같은 매력을 발산하며 다시 한 번 남심을 사로잡았다.
이날 무대에 앞서 대기실에서 출연자들의 시선이 모두 트와이스를 향했음은 물론. 심지어 바로 트와이스와 마주보고 앉은 디셈버는 시선을 똑바로 못 마주칠 정도로 설레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와 같은 뜨거운 환영에 트와이스는 ‘특급 리액션’으로 보답했다. 출연을 앞두고 떨렸다고 밝힌 것과 달리, MC들의 짓궂은 물음에도 재치 있게 답하거나 즉석에서 타이틀곡 ‘치어 업’ 무대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것.
뿐만 아니라 아이돌로서 피해갈 수 없는 개인기 요청에도 능숙하게 응했다. 먼저 사나는 게임 ‘슈퍼 마리오’ 속의 효과음을, 채영은 유리창을 닦는 자동차 와이퍼 소리를 똑같이 재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쯔위는 손목 360도 꺾기, 팔 뒤로 넘기기, 귀 움직이기 등 일명 ‘신체 개인기 3종 세트’와 같은 독특한 개인기를 뽐내 ‘삼촌 미소’를 이끌어냈다.
또한 애교를 보여달라는 말에 사나는 “잘 자리~”라며 구수한 인사로 반전을 선사했으며, 쯔위는 수줍어하면서도 꽃받침과 함께 “‘불후의 명곡’ 많이 봐주세요”라고 말하는 깜찍함으로 대기실을 발칵 뒤집어 놨다.
물론 무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조경수의 ‘Y.M.C.A’를 선곡, 이보다 더 상큼할 수 없는 비타민 같은 무대로 관객석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 화려한 편곡에 맞게 발랄함을 뽐내다가도 곡 중간 카리스마 넘치는 군무를 선보이며 왜 ‘대세’인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트와이스는 이날 아쉽게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값진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대세다운 행보를 이어나갈지 트와이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