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와 나문희가 뺑소니 사고를 자수했다.
2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4회에서는 뺑소니 사고를 내고 불안해하는 정아(나문희 분)와 희자(김혜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아와 희자는 밤길 교통사고로 몹시 떨리고 당혹스럽다. 정아가 익숙하지 않은 운전에 사람을 친 것. 차에서 내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확인까지 한 두 사람은, 황급히 차를 타고 현장을 도망쳤다.
이후 친구 난희(고두심)의 딸 완(고현정)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운전을 요청했고, 사고 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함께 희자의 집으로 왔다. 두 사람은 쉽게 잠들지도 못하고 걱정의 밤을 지새웠다. 완은 이후 자신의 옷에 묻은 피를 확인, 60대 노인 뺑소니 사고에 대한 기사를 확인했다.
그 와중에 희자는 고민을 끝내고 자수를 결심했다. 운전을 했던 정아를 대신해서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쓰기로 한 것. 희자는 자수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들 민호(이광수)와 영화관 데이트를 했다.
현장을 다시 찾은 박완은 그곳에서 정아를 발견한다. "이건 아니다"며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정아는 대화를 이어가지 않는다.
정아의 상황은 복잡하다. 첫째딸은 자신에게 불평만 하지만, 교수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사실을 엄마 정아에게 말하지 않는다. 둘째딸은 청소하러 오지 않는 엄마에게 잔인한 문자를 남길 뿐이다. 또 요양원에 있는 아픈 엄마는 죽을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남편 석균(신구)은 여전히 괴팍하다.
결국 정아와 희자는 자수를 결심하고, 함께 경찰서로 향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박완은 서둘러 이들에게 달려간다. 박완은 정아에게 "그러면 안된다"며 훈계하려 했던 자신을 책망한다. 힘든 현실을 버티고 버티고 어렵게 살아온 그들에게, 마치 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철없이 조언했던 자신을 후회하면서.
한편 이날 박완과 서연하(조인성), 그리고 한동진(신성우)의 삼각 관계도 그려졌다. 다리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서연하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유부남인 동진과는 위험한 인연을 맺고 있는 중이다.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관계가 달달하지 않고, 한없이 쓰라리기만 하다. / gato@osen.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