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래퍼 송민호가 반달친구들을 통해 힘을 얻었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들이 지친 송민호와 시청자들을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줬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에서는 위너 멤버들과 함께 ‘캔디쌤’ 송민호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캔디’ 노래에 맞춘 율동은 물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만든 미역국과 편지까지 감동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합선물세트가 준비돼있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송민호는 유독 지친 모습이었다. 전날 있었던 SBS ‘런닝맨’ 촬영으로 인한 체력 고갈과 개인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까지 할 정도.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전쟁 같은 육아가 아닌 천사 같은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은 송민호를 보자 준비했던 ‘캔디’ 노래와 안무를 선보였고, 노래가 끝나자마자 다 같이 그의 품에 안기며 “캔디쌤.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강승윤은 아이들과 함께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티셔츠와 운동화를, 아이들은 직접 저금통을 털어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특히 서우는 그에게 마스크를 건네며 “캔디쌤은 가수인데 감기에 걸리면 우리랑 같이 노래 못 부르지 않냐”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얼떨떨하게 미소만 짓던 송민호는 서우의 말을 듣고 울컥한 듯 고개를 숙였고, 곧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괜찮았다가 서우가 마스크를 준 이유를 말해줬을 때 울컥했다”라며 “힘들었던 게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너무 예쁜 아이들이다”라며 감동에 북받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정된 듯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송민호에게 제작진이 “아까 왜 그렇게 울었냐”고 묻자 그는 “사실 지금도 겨우 참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고 실제로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으로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음을 알렸다.
‘반달친구’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순수함과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위너 멤버들의 모습으로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프로그램. 특히 이날은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만 보여줬던 송민호의 반전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반달친구’ 방송 캡처.